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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영국 런던 해리포터 스튜디오 놀러간 후기 - 해리포터 스튜디오 투어(Warner Bros. Studio Tour London)

by 노스킬 2022. 6. 12.

해리포터 덕후의 해리포터 스튜디오 입성!

해리포터를 처음 접한 건 내가 8살 때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첫 개봉을 했을 때이다. 아직도 처음 해리포터를 봤을 때의 기분을 잊지 못한다. 나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 해리포터를 처음 본 순간 한눈에 반해버린 것이 그것이다. 그래서 아직도 첫사랑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항상 해리포터라고 말한다.. 그 시절 해리포터 역의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미소년 그 자체.. 게다가 나와의 나이대도 비슷해서 반할만했다. 그러나 점점 성장해가는 해리를 보며 그 마음은 점점 사그라져갔지만.. 아직도 가끔가다가 해리포터 시리즈를 정주행 하기도 한다. 아마 20번 이상은 본듯하다. 아무튼 그만큼 이번 해리포터 스튜디오는 의미가 커서 굉장히 들뜨고 설렜다.

 

해리포터 스튜디오 셔틀버스

해리포터 스튜디오에 가기 위해서는 Watford Junction에서 해리포터 스튜디오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야 한다. 셔틀버스까지 있는지 몰랐던 나는 고작 해리포터 2층 버스 하나에 벌써 크게 감동해버렸다고 한다.. 내부는 다른 2층 버스들과 똑같았고 우리는 운 좋게 2층 맨 앞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해리포터 스튜디오 입구

해리포터 스튜디오의 입구!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마지막 장면에서 론이 체스를 두던 그 체스 말들의 동상들이 보인다. 왼쪽부터 퀸, 나이트, 룩. 내가 해리포터를 처음 접했을 때 고작 8살밖에 되지 않아서인지 왜인지 모르지만 해리포터와 론, 헤르미온느가 밑에 떨어지고 체스를 두는 장면이 너무 무서웠는데 내가 그렇게 무서워했던 체스 말들을 이렇게 가까이서 동상으로 보니 뭔가 감회가 새로웠다. 왜 그렇게 무서워했는지.. 이렇게 멋있기만 한데 말이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체스 동상

그냥 넘어갈 수 없었기에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남자 친구는 나이트 앞에서 나는 룩 앞에서.

 

전시되어있는 드래곤

입구를 지나 들어오면 이렇게 해리포터와 불의 잔 트리 위저드 컵에서 첫 번째 경기에 나온 헝가리안 혼테일이라는 용이 천장에 전시되어있는데 크기가 상당히 크다. 마치 진짜 용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 외에는 신비한 동물사전 등장인물들의 옷차림 마네킹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신비한 동물사전은 1편만 보고 안 봤는데 해리포터 팬으로서 이미 봤어야 했지만.. 나중에 시간 되면 꼭 봐야겠다.

 

할로윈 컨셉의 그레이트 홀

처음에 봤는 큰 홀에 있는 대기줄에서 조금 기다리면 차례대로 어떤 한 큰 방에 들어가게 되고 거기에서 큰 스크린으로 해리포터의 팬들이 해리포터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별로 크게 중요하지는 않았고 그냥 해리포터가 얼마나 자신들에게 영향을 끼쳤는지 얼마나 대단했는지 등등 그런 이야기들을 한다. 내 머릿속에는 온통 빨리 그레이트 홀을 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렇게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이렇게 영화에서 나왔던 그레이트홀이 나오는데 핼러윈 시즌이어서 촛불 대신 호박들이 걸려있는 모습이다. 이때부터 나는 눈이 돌아가서 사진을 찍어대기 바빴다. 내가 마지막으로 퇴장한 관람객이었다.. 

 

슬리데린 교복

해리포터 팬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어떤 기숙사에 속하는지 테스트해보았을 것이다. 나 또한 해보았는데 슬리데린이 나왔다. 테스트는 영어로 되어있고 이해하기가 좀 어려워서 번역기를 써가면서 했는데.. 뭐 그다지 의미 있는 테스트는 아니지만.. 아무튼 슬리데린을 좋아해서 내심 기뻐했었다. 나는 해리포터 스튜디오에서 슬리데린 기숙사 앞만 텅 비어있는 것을 봤다. 다른 전시물 앞은 사람으로 바글바글한데.. 사진 찍기는 좋았지만 뭔가 씁쓸했다. 많은 사람들이 슬리데린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아마도 제일 인기가 없는 기숙사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슬리데린을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는데 일단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이 초록색이기도 하고 뭔가 악당스러운 걸 좋아해서 인듯하다.

 

해리포터 불의 잔 무도회장

아마도 불의 잔 무도회장에서 나왔던 얼음 장식인듯한데. 실제로 보면 너무 아름다운데 사진이 제대로 담지 못하는 듯하다.

불의 잔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해리포터 시리즈 편인데 하이틴물을 좋아하는 나는 해리와 친구들이 성장해 처음으로 이성 간의 교류(?)를 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좋다. 개인적으로 그런 장면들을 많이 넣었으면 더 좋았을 듯한다. 해리포터 책이 워낙 많기에 그 많은 내용들을 영화 한 편에 담기는 쉽지 않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3시간짜리 영화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간혹 보면 3시간짜리 영화들이 있기에.. 맞다, 그냥 한 해리포터 팬의 욕심일 뿐이다!

 

그리핀도르 기숙사

그리핀도르 기숙사와 해리, 론, 헤르미온느 옷차림 마네킹들. 이젠 너무 많이 봐서 내 집처럼 포근한 느낌을 주는 해리포터 그리핀도르 기숙사. 해리포터 기숙사에서 하룻밤 지내보고 싶다.

 

은행, 비밀의 방 앞

화려한 그린고트 은행 내부이다. 굉장히 화려하다. 영화에서 봤을 땐 이렇게 화려한지 몰랐는데. 해리포터 스튜디오에 있던 장소들 중에서 가장 화려했었던 곳. 그리고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에서 나오는 비밀의 방 문 앞에서 사진 한 장 찍었다.

 

죽음을 먹는 자들과 사진, 호그와트행 열차 앞

죽음을 먹는 자 옷차림을 한 사람과 이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옆으로 가면 사진처럼 위협하는 포즈들을 취해준다. 나는 뭔가 쑥스러워서 같이 찍진 않았다.

 

트리위저드컵, 위즐리 쌍둥이 형제의 장난감 가게

엄청난 퀄리티를 자랑하는 트리위저드 컵과 스튜디오 마지막 부분에 있는 위즐리 쌍둥이 형제의 장난감 가게이다.

 

버터 비어와 햄버거 세트

버터 비어와 햄버거 세트 그리고 푸딩. 모든 메뉴가 실망스럽다. 버거는 여태까지 먹었던 버거들 중에서 역대 최악이었다. 빵 사이에 양상추와 생선 튀김뿐.. 그리고 맛이 궁금했던 버터 비어는 두 모금 이상은 마시기 힘들 정도였다. 버터 비어라고 해서 고소하면서 부드러운 거품을 상상했었는데 그냥 달고 이상한 맛이었다. 두 번 다시는 입에 대기도 싫은 맛이다.

 

호그와트 입학 통지서가 가득한 거실 방

최악의 점심을 하고 계속 이동하다 보면 해리가 받은 호그와트 입학 편지 폭탄 장면을 재현한 방을 볼 수 있다. 투명한 실로 편지 하나하나 고정시키다니..

 

호그와트 성

마지막으로 대망의 호그와트 성을 봤는데.. 이곳에서 직접 촬영한 것을 생각하니 감격스럽고 대단했다. 디테일 하나하나가 살아있고 성만 있는 것이 아닌 성 밖의 해그리드의 집까지 구현되어있었다. 영화에서 본 호그와트 장소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해리포터 스튜디오에서 받은, 구매한 기념품들

해리포터 스튜디오의 진짜 마지막에는 기념품점이 있다. 마음 같아서는 다 사고 싶었지만.. 검소하게 슬리데린 티셔츠 하나와 수첩 하나 그리고 온갖 맛이 나는 젤리빈을 샀다. 젤리빈은 궁금해서 샀는데 몇몇 젤리 빈은 정말 토할 정도로 역겨웠다. 하지만 복불복 게임용으로는 쓸만할듯하다. 저 슬리데린 티셔츠는 현재 내 잠옷이 되었다고 한다.

 

2022.06.13 - [리뷰] - 영국 런던 여행기 - 포토벨로 마켓, 런던아이, 빅벤, 타워브릿지 (Portobello Road, London Eye, Big Ben, Tower Bridge, 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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