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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영국 버밍엄 여행기 - 더들리 동물원 (Dudley Zoo and Castle, UK)

by 노스킬 2022. 6. 7.

버밍엄 근교의 한가한 동물원

오늘은 버밍엄 시내 말고 버밍엄 근교의 더들리라는 곳에 있는 한 동물원을 가보려고 한다. 더들리는 버밍엄 근처의 작은 도시로 크게 특별한 것이 없는 영국의 평범한 도시이지만 더들리 동물원과 성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빈스 온 토스트

더둘리 동물원을 가기게 앞서 아침으로 영국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인 Beans on toast를 먹었다. 맛은.. 음.. 영국에 왔으니 영국 느낌을 내고 싶어서 먹었다. 그뿐이다. 치즈를 올려서 먹으면 그나마 먹을만하다. 굳이 먹고 싶다면 치즈 올리는 것을 강력 추천! 더들리 동물원 안에서는 먹을 데가 별로 없어서 달걀 샌드위치와 참치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갔다. 사가길 잘했었다 가보니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고 가게 문 연 곳이 별로 없었다.

 

1. 더들리 동물원 Dudley Zoo

들어가서 왼쪽으로 가면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홍학(플라밍고)들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크기가 컸다. 항상 화면으로만 보다가 실제로 보니 신기했다. 투명한 유리창 하나를 두고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더들리 동물원의 첫 번째 동물 홍학

 

더들리 동물원에는 정말 많은 종류의 동물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특이했던 동물이 바로 이 동물.. 이름은 모르겠다 그냥 너무 신기하게 생겨서 찍었다. 뭔가 스컹크처럼 생기긴 했는데 스컹크는 아니고 비슷한 종류인가? 어떻게 얼굴이 저렇게 길쭉하지 정말 이 세상에는 별의별 정말 희한한 동물이 다 있는 것 같다.

 

우리 안에 있지 않고 밖을 고고히 돌아다니는 공작새. 위에 사람의 발이 살짝 보이는데 사람들이 저렇게 바로 옆에 있어도 상관 안 하고 그냥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나에게는 좀 황당하면서도 신기했다. 한국 동물원의 경험은 별로 없지만 이런 건 못 본 것 같은데.. 새 종류는 그냥 풀어 두는 것인가?

 

더들리 동물원의 장점! 동물들을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미어캣은 사진으로 보면 조금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말 가까웠다. 울타리도 좀 낮아 보였다. 미어캣이 작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울타리가 이렇게 낮아도 되는 건가 싶었다. 사진에 찍힌 미어캣은 역시 미어캣답게 주위를 경계하며 둘러보고 있었다. 너무 귀여워.. 미어캣만 하루 종일 보고 싶었지만 다른 동물들이 워낙 많기에 계속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호랑이와 원숭이, 기린 등 여러 가지 동물들이 있었는데 특히 앵무새가 있는 곳은 너무 시끄러웠다. 관람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적어서 여유롭게 주위를 둘러볼 수 있었는데 사람이 너무 적다 보니 계속 한 가족과 동선이 겹쳐서 조금 어색한 상황도 있었다.

 

가까이에 있는 기린

더들리 동물원에서는 돈을 더 내면 동물원 안에 있는 동물들을 직접 만져보고 먹이도 줄 수 있는 유료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나도 신청하고 싶었지만 더 이상의 불 필요한 지출은 하고 싶지 않아서 참았다. 하지만 나중에 여유가 된다면 해보고 싶다. 이 사진 속의 기린들에게 먹이를 주는 유료 체험을 즐기는 한 노부부를 봤다. 그 먹이를 받아먹고 있는 중인 사진 속의 기린. 아마도 어미 기린과 아기 기린이 함께 있었던 것 같다. 먹이를 주며 즐거워하는 그 노부부를 보고 있자니 나도 나중에 늙어서 저렇게 여유로운 나날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 더들리 성 Dudley Castle

더들리 성

더들리 동물원 안에는 더들리 성이 있는데 더들리 성은 중세시대 때부터 존재해온 성으로 지금은 거의 불타버려서 성의 일부분밖에 남아있지 않지만 성 안으로 들어가면 성에 대한 역사를 전시해놓은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고 그 안에 있는 곤충이나 박쥐 등 까지도 볼 수 있다. 그 역사를 보고 있자니 꽤 흥미로웠다. 시간이 흐름으로서 성의 주인이 계속 바뀌는 것과 더들리 성이 불타버리기 전의 모습을 구현해 놓은 미니어처 등.. 내가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영국의 한 성에 대한 역사가 이렇게 재밌을 거라곤 생각지 못했다.

 

더들리 마을 전경

더들리 성 안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가있었는데 좁은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이런 더들리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을 볼 수가 있다.

 

3. 부대찌개

부대찌개

더들리 동물원에서 돌아온 나는 Seoul Plaza라는 셸리 오크에 있는 한인 마트에서 산 재료들로 부대찌개를 만들어 먹었다. 부대찌개 소스를 팔아서 스팸과 함께 만들어 먹었다. 역시 한국인은 얼큰한 찌개 충전이 필요한 듯. 맛은 부대찌개 소스를 사용해서 실패할 수 없는 맛이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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