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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영국 버밍엄 불링 쇼핑센터 여행기(2) - 고양이 카페 추천 (Bullring & Grand Central, UK)

by 노스킬 2022. 6. 5.

다시 돌아온 불링 쇼핑센터 여행기

며칠 전에도 버밍엄 불링 쇼핑센터를 여행했지만 쇼핑센터 내부는 별로 둘러보지 못해서 다시 내부를 중심적으로 둘러보기로 했다. 먼저 아침으로는 Tesco에서 구매한 각종 음식들로 때웠다. 항상 생각한 거지만 어째서인지 한국은 음식 재료들이 거의 북유럽 물가 뺨치게 비싼 것 같다. 과일 같은 것들은 더 비쌀지도.. 영국에서 충격 먹었던 것은 과일이나 채소 등이 굉장히 싸다는 것이었다. 한국은 어떠한 이유인지 과일이나 채소가 비싼데.. 원화보다 비싼 파운드로 따져도 영국이 더 싼 수준이어서 처음엔 너무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항상 다이어트하려고 채소나 과일 등을 사면 패스트푸드 같은걸 먹는 거보다 훨씬 비싸고 결국은 다시 정크 푸드로 되돌아가는 현상이 계속 반복되었는데.. 영국은 건강을 생각한 샐러드류나 샌드위치 등을 굉장히 많이 팔아서 그것만 사 먹어도 다이어트 어렵지 않게 가능할 것 같았다. 가운데에 있는 원형통이 바로 그런 샐러드인데 건강하고 거기다가 맛도 있어서 다이어트할 때 든든하게 먹기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몇 달 전부터 왠지 자두가 먹고 싶었던 나는 자두를 보자마자 장바구니에 넣어버렸다. 한국에서 자두를 사려니 그때가 철이 아니라서 그런지.. 엄청 비싸서 사 먹질 못했었는데 여기에서 자두를 보다니 정말 다행이었다. 영국에서 산다면 30년 동안 미뤄둔 다이어트를 쉽게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간단한 아침 식사

 

1. 불링 Bullring & Grand Central

불링의 상징인 황소 동상과 BMW 미니카

불링 쇼핑센터를 돌아다니다가 이런 톱니바퀴 비슷한 패턴 모양의 황소 동상을 보았다. 저 패턴은 불링 외부 건물에서도 볼 수 있는데, 불링을 상징하는 뭐 그런 패턴 모양인 걸까 잘은 모르겠지만 상징성이 있어 보여서 사진을 한 장 찍어 주었다. 불링 쇼핑센터는 규모가 굉장히 커서 하루 종일 돌아다녀야 했다. 쇼핑센터답게 이것저것 별에 별거 다 팔았는데 이런 작은 어린이용 자동차도 있어서 한번 찍어보았다.. 나도 탈 수 있을지도?

 

 

2. Mee Cha

Mee Cha 딸기, 바닐라 아이스크림 컵

그다음 심심한 내 입을 달래기 위해 간 곳은 불링 쇼핑센터 내에 있는 한 버블티, 아이스크림 전문점 Mee Cha 버블티 전문점이라고 하지만 영국에서 공차보다 맛있는 버블티를 못 마셔본 것 같다. 공차가 최고다. 영국에는 공차가 없는 걸까? 저번에 카디프에 갔을 때 버블티를 사 마셔봤는데 밍밍하고 펄도 쫀득하지도 않고 완전 별로 였지만 어째서인지 사람들이 줄 서서 마시더라는.. 이 사람들 공차 맛보면 다신 그런데 안 갈 거다 아무튼 아이스크림 토핑을 자신의 취향대로 골라 넣을 수가 있어서 좋았다. 나는 딸기, 바나나 아이스크림에 초콜릿 막대 같은 거랑 초콜릿 볼 그리고 딸기, 망고를 선택했다. 굉장히 맛있었다. 만족! 버블티 말고 아이스크림 전문점으로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의견.

 

 

3. Kitty Café Birmingham

Kitty Cafe 내부 모습과 잉글리시 애프터눈 티 세트

그렇게 입가심을 하고 간 곳은 쇼핑센터에서 버밍엄 뉴 스트리트 역 쪽으로 가면 나오는 한 고양이 카페였다. 고양이들이 자유롭게 있을 수 있도록 위에 다리라던지 캣타워 같은 것들이 카페 내에 전체적으로 설치되어 있었다. 사진처럼 고양이들이 계단을 이용해 위 쪽으로 올라간다. 그 올라가는 모습이 왜 이렇게 귀여운지.. 하지만 한 시간 시간제한이 있고 입장료를 따로 내야 한다. 며칠 전에 가려고 했으나 사람이 많아 예약을 따로 하고 와야 한다고 해서 결국 예약을 하고 이제야 오게 되었다. 예약을 하고 왔을 때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아마 주말에만 그런 듯하다. 우리는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잉글리시 애프터눈 티 세트를 시켰는데, 나는 솔직히 시키고 싶지 않았지만 남자 친구가 시키고 싶다고 해서 시키게 되었다. 역시 고양이 카페라 그런지 퀄리티는 좀 처참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맨 밑의 오이 참치 샌드위치는 꽤 먹을만했다. 나중에 소풍 갈 때 해 먹으면 좋을듯하다. 그리고 중간에는 딸기잼과 크림치즈를 발라 먹을 모닝빵, 맨 위칸은 각종 작은 핑거 케이크가 나왔다. 잉글리시 애프터눈 티는 나중에 정말 그럴듯한 곳에서 먹는 걸로 하자.. 고양이 카페라서 어린아이들도 많았는데 그중 한 여자아이가 이 애프터눈 티 세트에서 눈을 못 떼고 계속 쳐다보던 게 기억이 난다. 열심히 뛰어가다가 멈추고 시선 고정하던 여자아이.. 너무 귀여워서 계속 생각이 난다. 

 

잉클리시 브렉퍼스트 티

잉글리시 애프터눈 티 세트로 나온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 이젠 나의 단골 메뉴가 되어버렸다. 취향대로 섞어먹는 재미까지 가미한 영국 차! 영국 음식들도 이거에 반만 따라가면 참 좋았을 텐데 말이다.

 

자고 있는 고양이

우리가 자리를 잘 잡았던 것이지는 모르겠지만 근처에 고양이들 엄청 많이 돌아다녀서 주위에 사람이 많았다. 이 고양이는 내 자리 바로 옆에서 자고 있던 고양이로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이렇게 깊은 잠을 잘 수 있는지 고양이들이란.. 나도 이렇게 잘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4. 숙소에서 저녁과 휴식 Staying Cool at Rotunda

간단하게 만든 샌드위치

돈을 아끼기 위해 Tesco에서 산 재료들로 대충 만들어본 오늘의 저녁밥. 치즈와 반숙 달걀프라이밖에 안 들어가긴 했지만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그리고 영국 표 건강한 샐러드까지 곁들여서 먹었다. 건강하지만 맛있기까지 한 그런 샐러드 게다가 가격도 착하다!

 

테이블 위의 음식과 술

저녁을 먹고 나서는 미국 코미디 드라마 프렌드를 보면서 혼자 술을 즐겼다. 남자 친구는 술을 마신 경험이 거의 없었기에.. 나 혼자 보드카 한 병과 기네스 맥주 한 병을 다 비우고 말았다. 결국 나는 필름이 끊기고 술주정을 해버렸지만 좀 민 폐적인 주사를 가지고 있었던 나는 남자 친구에게 이런 모습을 숨길게 아니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 일부러 필름이 끊길 때까지 조절 안 하고 마셔버렸다. 왜냐면 미래에 이런 나를 보고 더 충격 먹을까 봐서이다. 좀 더 투명하고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 한 번쯤은 이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남자 친구의 말에 의하면 토를 한 다섯 번 이상은 했다고 한다.. 아 그리고 사진에 있는 초록색 뚜껑의 디저트는 민트 초코 무스? 푸딩?으로 굉장히 맛있으니 민 초파라면 사 먹어보길 추천한다.

 

다음 편에 계속...

 

2022.06.06 - [리뷰] - 영국 버밍엄 시내 여행기(2) - 인도 음식 맛집 추천 (Birmingham, 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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