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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영국 런던 여행기(2) - 웨스터 민스터 사원, 버킹엄 궁전, 인도 식당 추천 (Westminster Abbey, Buckingham Palace, London, UK)

by 노스킬 2022. 6. 14.

한가로운 영국 런던 시내 여행

나는 여행 계획을 시간 단위로 준비했지만 계획을 지킬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여행 초기에는 그나마 나름 잘 키 기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 수 록 시간에 쫓기는 듯한 기분이 들고 뭔가 더 힘들었다. 이제는 거의 무계획에 가까운 여행이 되어버린 지 오래이다. 그래서 아침에 늦지 않게 일어나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다가 버킹엄 궁전까지 가보기로 하였다. 숙소가 런던 주요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그냥 조금 걷다 보면 런던의 주요 관광 장소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아직도 영국의 평범한 길들을 걷는 것이 나에게는 너무나도 특별하고 충분히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영국 여행을 시작한 지 2주 정도가 되었지만 아직도 설레고 골목길 하나하나가 너무 예쁘고 내가 여기에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1. Westminster Abbey

웨스트민스터 사원

버킹엄 궁전으로 향하면서 계획에 없었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지나가게 되었다. 아시다시피 한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양식의 건물이었기에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보자마자 나는 감탄을 숨길 수 없었고 발걸음을 멈춘 채 한동안 건물 외관을 구경했었다. 역시 가는 데마다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유럽답다. 유럽의 그런 특징이 너무나도 부러웠다. 한국은 거의 모든 건물들이 유럽에 비교해서 새것이고 오래되어 봤자 70~80년대 흉물스러운 건물들뿐인데.. 유럽은 너무나도 많은 건물들이 몇백 년 이상된 건물들이니.. 이런 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기분은 어떨까..? 

 

2. Buckingham Palace

버킹엄 궁전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그 유명한 버킹엄 궁전 앞에 도착하였다. 여왕이 사는 곳으로 유명한 그 궁전.. 내가 갔을 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이 궁전 안에 있었을까? 어쨌든 내가 영국 여왕과 한 나라에 있다니...! 감격 또 감격! 아쉽게도 시간이 늦어서 근위대는 볼 수 없었지만 그냥 버킹엄 궁전 앞에 갔었다는 것에 의미가 더 컸기에 상관없었다. 나중에 또 올 것이니까!

 

3.Taste of India

치킨 티카 마살라, 탄두리 치킨
우리가 시킨 인도 요리들

버킹엄 궁전을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알아봐 뒀던 인도 레스토랑으로 가 치킨 티카 마살라와 탄두리 치킨, 카레, 인도식 볶음밥과 난을 시켰다. 나는 아직도 이곳에서의 인도 음식을 잊을 수 없다. 너무 맛있었고 특히 치킨 티카 마살라는 천상의 맛이었다. 그냥 카레에 토마토소스를 더 한 것뿐인데 담백하고 토마토의 시고 달달한 맛이 적절하게 배어있는 소스와 부드러운 닭고기까지.. 백 퍼센트 영국이 만든 요리는 아니지만 영국에서 만들어낸 최고의 요리가 아닐까 싶다. 나는 쌀을 별로 안 좋아해서 비빔밥, 볶음밥, 김밥 등등 밥이 주류인 요리들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내 쌀 취향은 안남미이었나 보다. 안남미의 촉촉하지 않고 건조한 느낌이 오히려 좋았다. 안남미에 치킨 티카 마살라를 곁들여 먹으면 최고의 조합을 맛볼 수 있다. 이렇게 너무 맛있다고 극찬을 했지만 평소 영국에서 맛있는 인도 음식들을 많이 먹어왔던 남자 친구에게는 평범했나 보다 나는 계속 맛있다고 난리 났는데 남자 친구는 더 맛있는 곳을 안다며 나중에 데려가 주겠다고 했다.. 이것보다 더 맛있다니.. 세상에.. 너무 기대된다.

 

레몬 샤베트

이곳의 메인은 디저트로 나온 이 셔벗가 아니었나 싶다. 메인 요리들도 너무 훌륭했지만 이 레몬 셔벗은 셔벗인데도 불구하고 뭔가 크리미 한 맛까지 느껴졌다. 평범한 셔벗 같은데 말이다. 아니면 내가 셔벗을 너무 못 먹어 본건가..? 이 셔벗 때문이라도 이곳에 재방문하고 싶을 정도다. 크림+레몬 셔벗 느낌 너무 부드럽고 상큼하다. 항상 디저트는 달고 크리미 한 것 아니면 과일 상큼 시원한 디저트 사이에서 고민했는데 이 셔벗은 둘의 특징을 모두 가진 디저트였다.

 

다음 편에 계속...

 

2022.06.16 - [리뷰] - 영국 런던 여행기(3) - 켄싱턴 팰리스, 피카딜리 서커스 (Kensington Palace, Piccadilly Circus, London, 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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