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나는 리즈를 떠나 카디프로 향하였다. 예전부터 꼭 한번 가고 싶었던 도시이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기대하고 생각 없이 향했는데 나는 사실 웨일스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 잉글랜드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 외에는 말이다.
카디프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찍은 풍경사진, 마치 윈도 XP 바탕화면을 떠올리게 하는 사진이다. 놀랍게도 엄청 빠르게 달리는 기차 안에서 찍은 사진이다. 아이폰이 이 정도였다니 놀랍구먼.. 아니면 요즘 핸드폰 카메라는 다 이 정도인가..? 기계치라 잘 모르겠지만 빠르게 달리는데 이 정도라니.. 아무튼 이 날은 운 좋게도 영국답지 않게 날씨가 너무나 좋았다. 나들이하기 딱 좋은 날씨였다.
1. Ask Italian
메인 요리 전 입가심 애피타이저로 시킨 버섯 튀김과 바게트 빵 요리,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굉장히 맛있었다. 배고파서 그런 것 일 수도 있지만 튀기면 신발도 맛있어진다고.. 역시 튀김은 언제나 맛있다. 특히 버섯은 더 맛있는 것 같다. 속은 버섯의 수분 때문에 촉촉하고 겉은 바삭하고 꼭 집에서 해 먹어 보고 싶은 그런 요리인 것 같다. 그냥 빵가루 입히고 튀기거나 에어 프라이하면 될 것 같아서 쉬워 보인다. 나도 이왕 영국에 온 김에 영국 요리를 먹고 싶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영국에서 영국 식당 찾기가 쉽지 않았다.. 오히려 영국 음식 외의 음식을 접하기가 쉬운 이상한 현상.
나는 영국의 까르보나라가 궁금해서 까르보나라를 시켰다. 우리나라의 까르보나라는 이탈리아의 원조 까르보나라랑은 다르게 우유와 베이컨을 써서 원래의 까르보나라랑은 다른 요리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어서이다. 이 영국 여행 전까지는 해외여행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나로서는 한국 외의 까르보나라가 궁금했다. 근데 먹어보니 한국이랑은 다른데 그렇게 많이 다르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냥 크리미 한 맛.. 그래도 맛있었으니 됐다. 무난하게 맛있는 이탈리안 요리를 원한다면 추천!
2. 모건 쿼터 Morgan Quarter
배를 채우고 슬슬 걸으면서 간 곳은 바로 '모건 쿼터'라는 쇼핑거리였다. 흰색으로 통일된 거리와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윈도쇼핑하기에 좋은 곳이다. 카디프는 개방적인 도시로 그것을 대표하듯 무지개색 배경과 카디프의 상징인 붉은 용 깃발이 위에 걸려있다. 카디프 마켓도 가보고 싶었지만 내가 갔을 때가 하필이면 일요일이라 모든 상점들이 일찍 문을 닫아서 가지 못했다. 굉장히 아쉽지만 나중에 다시 올 것이기에 괜찮았다.
3. 카디프 캐슬 Cardiff Castle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모건 쿼터를 지나 도착 한 곳은 카디프의 대표적인 관광지 '카디프 캐슬'이었다. 화려한 고딕 양식의 영국 중세시대 성으로 보시다시피 거의 해가 질 때쯤에 도착해서 많이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석양 사진 몇 장 건진 것 정도? 덕분에 사람은 많이 없어서 둘러보기는 좋았다.
시간이 늦어서 못 들어갔지만 사진에 보이는 성 내부까지 들어갈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쉬웠지만.. 다음에 또 올 것이기에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잊어본다.
이렇게 웨일스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기념품점도 카디프 성 바로 앞에 위치한다. 딱히 웨일스랑 관련 있어 보이진 않지만 상당히 재미있는 기념품들이 보인다.
다음 편에 계속...
2022.06.02 - [리뷰] - 영국 버밍엄 운하 여행기 - 볼거리 맛집 추천 (Birmingham Canal, 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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