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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영국 버밍엄 여행기 - 피시앤칩스 맛집 추천 (Birmingham City Center, UK)

by 노스킬 2022. 5. 30.

서른 살 전 내 인생 첫 해외여행! 

나는 올해 한국 나이로 서른 살이 되었지만 이 영국 여행 전까지는 이제껏 해외여행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남들과는 다른 조금 험하고 여유 없는 인생을 살아왔던지라 해외여행하는 것이 꿈이었지만 감히 꿈도 꿀 수 없었으나 작년에 운 좋게 돈 여유가 생겨서 드디어 해외여행을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다들 아시다시피 작년까지만 해도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이 그렇게 자유로운 편이 아니었다. 출발 전 코로나 검사와 영국 도착 후 코로나 검사가 필수인 데다가 귀국 전 코로나 검사도 필수였었다. 근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귀국 전 코로나 검사를 안 받아 경유하는 독일 공항에서 하루 동안 머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독일 공항에서의 코로나 검사는 120 유로나 되었던 것 같다. 코로나 때문에 비행기도 놓쳐서 몸 고생에 돈까지 더 내고.. 첫 해외여행인데 코로나 때문에 아주 고생을 사서 했다.

 

0. 나의 첫 해외여행은 루프트 한자와 함께

첫 해외여행의 시작 비행기 안

비행기 좌석은 첫 해외여행이니 만큼 창문 밖으로 이, 착륙을 보고 싶어서 선택한 창가였지만 요즘은 모니터로 비행기에 달린 카메라로 다 볼 수 있었다.. 복도 좌석에 앉은 사람이 담요를 뒤집어쓰고 자는 바람에 극한의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였던 나는 그냥 참기로 하였다. 그렇게 11시간 동안 화장실을 한 번도 안 갔다. 마려워서 죽는 줄 알았지만 그래도 참다 보니 참아지더라는..

 

 

1. Tasty Plaice 

나는 첫 번째로 버밍엄 뉴 스트리트 역에 있는 Tasty Plaice에서 끼니를 때웠다. 영국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피시 앤 칩스(fish and chips)'일 것이다. 그렇게 대단한 음식은 아니지만 맛있는 전통음식의 불모지인 영국의 유일한 대표적인 전통 음식이다. 하지만, 그냥 어디서든 쉽게 만들고 맛볼 수 있는 생선 튀김에 감자튀김일 뿐이다. 둘 다 누구나 아는 그런 맛에 소스는 좀 특이했는데 그냥 케첩이나 머스터드 등의 대중적인 소스를 택하는 게 현명한 선택일 듯한다. 나는 완두콩 소스와 카레소스를 택했는데 완두콩 소스는 정말 비추천한다. 색깔 또한 입맛을 오히려 떨어트리는 마법 같은 색으로 마치 콧물을 연상케 한다. 맛은 그냥 살짝 짠맛 나는 묽은 콩 소스를 생각하면 되겠다.

 

 

2. Caffè Concerto

피스타치오 케이크,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 블러디 메리

그렇게 아주 영국인스러운 첫 식사를 마치고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디저트를 먹었다. 평소에 피스타치오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왠지 그냥 시키고 싶어서 시켰는데 첫 입은 굉장히 맛있었다. 별로 달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한 맛 그러나 어쩐 일인지 두 번째 입에서 갑자기 쓴맛이 엄청 강해지더니 도저히 먹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잘 안 된다. 부위별로 맛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다니.. 내 혀가 이상한가 싶어서 계속 먹어보았지만 쓴맛은 계속되었고 그 맛을 잊기 위해 나는 같이 시킨 블러디 메리를 마셨는데.. 이게 웬걸 블러디 메리 또한 엄청 쓴 것이다. 평소에 블러디 메리를 마시고 싶었던 나는 내 인생 처음으로 시켜보았는데 원래 이렇게 쓴 칵테일인지 아니면 여기가 이상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쓴맛 더블 콤보에 나는 정신이 혼미해졌다. 그렇게 남은 것은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 다행히도 이 차만큼은 정상이었다. 차에 진심인 영국인들이라 정말 다행이다. 영국인들이 차를 좋아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정말 궁금해서 그런데 피스타치오 케이크와 블러디 메리는 원래 이렇게 쓴맛이 나는 건지 아시는 분 댓글 좀 달아 주셨으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3. 버밍엄 뉴 스트리트 Birmingham New Street

버밍엄 뉴 스트리트 역 안

Caffè Concerto에 앉으면 이런 뷰를 볼 수 있다. 야외는 아니지만 야외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버밍엄 뉴 스트리트 역 안에는 마치 우리나라 지하철역 지하상가처럼 여러 식당이나 가게 등이 있어서 둘러보고 쇼핑하기에도 좋다. 

 

 

4. Wasabi Sushi & Bento

카레 돈가스와 치킨

나는 버밍엄 뉴 스트리트 역에 있는 일본식 도시락 테이크아웃 전문점에 들려 기차 안에서 먹을 도시락을 사 먹었다. 영국에서 파는 일본식 도시락치곤 꽤 맛있었다. 그리고 치킨은 아마도 한국식인 것 같았는데. 코리안 어쩌고였던.. 잘 기억은 안 나는데 그래서 샀던듯하다. 한국의 힘이 커지고 있는 것인가? 치킨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나는 그렇게 기차 안에서 일본식 도시락과 한국식 치킨을 먹으며 리즈(Leeds)로 향했다.

 

다음 편에 계속...

 

2022.05.31 - [리뷰] - 영국 리즈 여행기 - 볼거리 맛집 추천 (Leeds, 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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