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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꿈에 그리던 해외 생활! 영국 버밍엄 워킹홀리데이 비자

by 노스킬 2023. 1. 24.

비록 영국 런던은 아니지만..

버밍엄에 정착한 지 겨우 며칠 정도 지난 시점, 버밍엄 시티 센터를 거의 매일 같이 가서 돌아다녔다. 내가 영국 버밍엄에 도착했을 때는 마침 커먼웰스게임 개막에 가까워서 도시 어디에서나 알록달록한 천막 등을 볼 수 있었다. 커먼웰스게임이란 한마디로 말하자면 올림픽 같은 것인데 대영제국 시절 영국의 식민지 나라들과 영국만 참가하는 올림픽이라고 보면 된다. 나는 솔직히 이런 것이 있는지 이곳에 와서 처음 알게 되었다. 게다가 진짜 올림픽처럼 개최되는 도시가 다르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운 좋게도 버밍엄에서 개최하게 된 것이다. 이런 크지 않고 유명하지도 않은 도시에 아무것도 기대 안 하고 왔는데 내가 왔을 때 마침 이런 큰 행사가 열리다니! 운이 좋았지만 나는 그 어떠한 경기도 직관을 하지 않았다. 티브이로 몇 경기 좀 봤을 뿐이었다.

 

1. 내륙인 줄 알았는데 웬 갈매기가?

동상 머리 위에 앉아있는 갈매기

버밍엄은 영국 거의 한가운데에 있는 도시로 나름 내륙도시라고 생각해 왔다. 물론 섬나라이긴 하지만 버밍엄 근처에는 바다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둘기만큼 많은 갈매기를 보고는 문뜩 의아해졌다. 얘네들은 왜 바다도 없는데 여기에 왜 이렇게 많은 걸까? 생각해 보니 이곳은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보다 운하가 많은 도시이다. 물론 운하 도시하면 바로 생각나는 건 베네치아이지만 실제로 더 많은 운하를 가진 건 버밍엄이다. 문제는 도시가 아름답지 않다는 게..! 아무튼 그래서인지 갈매기들이 정말 많다. 한국에서는 바닷가에 가야 볼 수 있는데 말이다. 아무튼 비둘기보다는 나은 것 같다만..

 

2. 나의 첫 번째 숙소

거실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집의 거실 모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원룸 생활을 해온 나로서는 뭔가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거실 없이 지내온지 거의 13년 정도 되어가는 것 같다. 항상 침대에서 부엌 싱크대가 보이고 화장실에 한걸음이면 갈 수 있고 모든 활동을 한 공간에서 해왔는데 말이다. 이렇게 휴식을 위한 별도에 공간이 있는 거였구나. 뭔가 갑자기 슬프기도 하고 내 인생이 이 정도로 짠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우리나라도 좀 공간이 넓고 살만한 주거형태들이 많이 개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3. 정리정돈 좀 하고 삽시다?

정리정돈이 필요해 보이는 부
빨래실
다이닝 룸

물론, 한 집에 오래 살다 보면 물건이 많이 쌓이게 되고 정리정돈을 게을리하게 되는 부분이지만 나는 정리정돈 강박증이 있어서 이런 모습을 견디기가 좀 힘들었다. 청소하는 것이 나에게는 세러피이고 정리정돈이 된 깔끔한 집이 가져다주는 안정감이 내게는 굉장히 크다. 하지만 여기저기 질서 없이 놓인 물건들은 나를 어지럽게 만들었다. 내 집이 아니니 마음대로 정리를 해버릴 수도 없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저 두 사진이 그렇게 심하다고 느껴지진 않겠지만 내게는 너무 고통스러웠다. 게다가 첫 번째 사진은 그나마 내가 한쪽으로 조금 치우고 정돈한 모습니다. 하지만 한 달이나 저곳에서 살다 보니 금방 익숙해질 수밖에 없었다.

 

4. 전형적인 영국 동네

동네 풍경
동네 고양이

늘 보던 한국식 건물들이 아닌 빨간 벽돌의 영국식 집을 보니 새삼 내가 진짜 영국에 왔구나 하고 느껴졌다. 영국 드라마에서나 보던 풍경을 내가 지금 실제로 걷고 있다니. 게다가 이 우중충하고 흐린 날씨까지 완벽하다. 무엇보다 놀랐던 것은 동네게 고양이들이 많이 보이는데 사람들 경계하지 않는다. 집고양이인 듯 하지만 그래도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고 어떤 녀석들은 오히려 다가오기도 한다. 한국에선 길고양이를 우연히 본다고 해도 다 도망가버리는데 밀이다. 냥줍 하는 분들은 운이 정말 좋은 것 같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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