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버밍엄 운하 여행기 - 볼거리 맛집 추천 (Birmingham Canal, UK)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버밍엄 여행
나는 카디프에서 다시 버밍엄으로 돌아왔다. 버밍엄을 거쳐 리즈, 카디프 다시 버밍엄이다. 버밍엄에서의 첫날은 리즈와 카디프에서의 여행에서 지쳐 잠시 쉬는 날은 가졌다. 내가 묵었던 호텔은 'Staying Cool at Rotunda'라는 곳이었는데 시티 센터에서 보이는 원형으로 생긴 건물이 바로 이곳이다. 'Bullring'이라는 버밍엄의 아주 큰 쇼핑센터를 바로 볼 수 있고 도시가 잘 보이는 호텔을 원한다면 추천하는 바이다.
사진 가운데에 내 삼겹살 배처럼 생긴 곳이 바로 첫날 내가 피시 앤 칩스를 먹었던 식당이 있는 곳으로 버밍엄 뉴 스트리트 기차역이 있는 곳이다. 규모가 상당히 큰 편으로 쇼핑센터 못지않은 규모를 자랑한다. 바로 옆에 불링이라는 쇼핑센터가 있고 기차역과 이어져있다.
나가기가 귀찮았던 나는 남자 친구에게 한식집 테이크아웃을 부탁하고 숙소에서 쉬는 여유를 즐겼다. 배달을 시키려고 했으나 배달비가 한국의 2~3배 정도로 굉장히 비싸므로 그냥 직접 배달하기로 했다. 한국 배달비 비싸다 비싸다 하지만 영국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영국에서 여행한지는 별로 되지도 않았고 아직은 한식이 그리운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냥 영국 버밍엄의 한식이 궁금했다. 내가 시킨 건 바로 제육볶음, 된장찌개, 치즈 떡볶이, 비빔밥이다. 제육볶음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보시다시피 한국에서 파는 거랑 정말 똑같진 않았지만.. (주방장이 애호박을 상당히 좋아하는듯하다) 된장찌개는 뭔가 된장찌개가 아니라 된장국 비주얼이긴 하지만 의외로 된장찌개도 꽤 괜찮았다. 비빔밥은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꽤 인지도가 있으니 그러려니 했고 떡볶이도 한국에서 파는 맛과 비슷했다. 요즘은 한식이 유명해지고 있어서 외국에서도 한국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곤 하지만.. 그것은 대부분이 런던과 그 근교 도시의 이야기인 것 같고 버밍엄은 한국인이 많이 없는 곳이라 걱정만 기대 반이었었는데 역시 한식인 건가.. 만든 모양을 보아하니 한국인이 아니라 외국인이 만든 것 같은데 외국인이 만든 것 치고는 이 정도면 꽤 잘 만든듯하다.
1. 기념관, 챔벌린 스퀘어 Hall of Memory, Chamberlain Square
하루 종일 호텔에만 머물던 나는 내 인생 첫 해외여행인데 그래도 뭐라도 구경해야겠다는 마음에 밤 산책이라도 가기로 하였다. 왼쪽에 있는 것이 아마도 전쟁기념관인 것 같은데 자세히는 모르겠다. 안에도 들어갈 수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별로 들어가고 싶진 않았다. 그리고 전쟁기념관 가는 길에 볼 수 있는 챔벌린 스퀘어가 있다. 교회 윗 지붕만 잘라낸 것 같은 저 뭔지 모를 동상 비슷한 것은 자세히 보면 분수와 연결되어 있는데 한 번도 분수가 작동되는걸 못 봤다. 둘 다 별 큰 임팩트는 없었다.
2. 버밍엄 운하 Birmingham Canal
위에서 보았던 기념관을 지나쳐 쭉 가면 운하를 볼 수 있다. 계단으로 내려와 울타리가 하나도 없는 운하 옆길을 걸어갔다. 아무리 운하라지만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어서 누가 마음먹고 밀치면 풍덩 물에 빠지기 딱 좋아 보인다. 운하라서 깊지는 않아서 위험하진 않겠지만 말이다. 그나저나 사진 참 잘 찍은 듯. 영국 산업혁명 때 지어진 듯해 보이는 이곳은 거의 영국의 상징과도 같은 붉은 벽돌 건물들이 인상적이다. 밤이 깊으니 더욱 아름다웠다.
버밍엄을 여행한다면 꼭 가봐야 할 버밍엄 운하, 버밍엄에는 이탈리아 베니스보다 많은 운하들이 있다고 한다. 그래도 운하하면 떠오르는 도시는 이탈리아 베니스이지만.. 버밍엄 의문의 1패
노을이 저물 무렵의 도시 전경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계속 여기에 살면 얼마나 좋을까..
다음 편에 계속...
2022.06.03 - [리뷰] - 영국 버밍엄 불링 쇼핑센터 여행기 - 볼거리 맛집 추천 (Bullring & Grand Central, UK)